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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교사의 역할, 티칭에서 코칭으로 변한다" - 2019-07-22 교육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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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교사의 역할, 티칭에서 코칭으로 변한다"
2019-07-22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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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이 예비 교원과 현장 교원을 위한 특강을 마련했다. 특강자는 경희대 출판문화원에서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와 <성적 없는 성적표>를 출간하고, 미국의 교육 현황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의 류태호 교수.

교육대학원 ‘미래 교육의 변화와 역량 중심 교육 이해’ 특강
류태호 미 버지니아대 교수, 예비 교원 및 현장 교원을 위한 강연


‘학습 → 시험 → 통과 → 망각’ 우리가 익히 아는 학습의 흐름이다. 주입식 교육의 병폐이기도 하다. 매년 같은 내용을 공부하고 같은 내용을 시험하는 교육 방식도 문제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학생들을 도태시킬 ‘교육문법’이다.

장맛비가 내린 지난 7월 10일,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을 찾은 150여 명의 예비 교원과 현장 교원도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들이 경희대를 찾은 이유는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 <성적 없는 성적표>를 출간한 류태호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교수의 특강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누구인가
특강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변화와 그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진단으로 시작했다.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미국의 역량 중심 교육의 사례, 역량 중심 교육의 한국 적용 방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4차 산업혁명은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정보통신 기술(ICT)의 발전을 배경으로 빅 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 3D 프린팅, 나노 기술 같은 분야의 기술이 혁신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 세계가 빅 데이터로 통합돼 경제와 산업이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당시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류태호 교수는 “2016년을 기준으로 7세 아이의 65%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류태호 교수는 “정보 기술의 발달로 교사의 역할이 변화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류 교수는 무크(Massive Online Open Course, MOOC)로 혼자 공부하고 명문대학에 합격하는 학생의 사례를 소개하며, “학습 동기만 있으면, 혼자서도 학습할 수 있는 시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교사 역할도 정보를 전달하는 티칭(Teaching)에서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관리하는 코칭(Coaching)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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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호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학습자의 특성을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자기 주도적인 문제 해결자의 특성을 보인다. 정보와 미디어 활용에도 능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은 류태호 교수가 설명한 21세기 학습자의 특성.


인간의 일자리 사라지는 혁명이 아닌 인간 지위 높아지는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우려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인간 일자리 감소’이다. 세계경제포럼의 발표 이후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 대중도 비슷한 인식을 보인다. 지난 2017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의 온라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9%가 ‘4차 산업혁명으로 전체적인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류태호 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대중화로 감소하지만, 이는 인간의 지위가 높아진 결과라는 의견이다. 즉, 인간은 단순한 업무를 인공지능에 넘기고 더 복합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교수는 “미래 사회는 비판적 사고를 갖고 사회적 기술과 인지적 능력을 토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복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복합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학습자의 특성은 무엇일까? 보통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르는 이들은 여러 과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연봉보다 직업의 의미를 더 큰 동기부여로 삼는다. 자기 주도적 성향을 보이고 정보와 미디어 활용에 능숙한 점도 특징이다.

류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학습자를 위해 미국 교육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100대 사립고등학교는 ‘역량 평가’(역량 중심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성적표부터 바뀌었다. 역량 중심 성적표는 기존 성적표와 달리 과목명과 과목별 점수가 없다. 대신 학생이 가진 역량의 수준을 알려준다. 분석적 창의적 사고, 복합적 의사소통, 리더십과 팀워크, 디지털/양적 리터러시, 세계적 시각, 적응력/진취성/모험 정신, 진실성과 윤리적 의사결정, 마음의 습관/사고방식 등 8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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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호 교수는 미국의 ‘역량 중심 교육’을 소개하며 “미국의 변화가 정해진 답이 아니다. 한국의 실정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변화 정답은 아니야, 한국형 모델 개발해야

역량 중심 성적표는 역량 중심 교육의 결과물이다. 역량 중심 교육은 학생이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역량 발전에 집중해, 낙오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 결과 위주가 아니라 과정 위주로 평가하고, 학습의 현황을 심도 있게 파악해 숙련도를 향상한다.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돼 교사의 역할이 티칭에서 코칭으로 바뀐다.

류 교수는 특강의 후반부에서 “미국 교육의 변화를 한국에 소개했지만, 이것은 정해진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해결책을 고민 없이 한국에 도입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한 이야기였다. 류 교수는 “한국형 모델을 개발하고 도입해야 한다”며 “고민 없이 적용하려고 하면 우리 아이들의 긴 시간이 낭비된다”고 주장했다.

문화 차이도 역량 중심 교육의 도입을 위해서 고려할 부분이다. 한국의 ‘체면 문화’는 큰 걸림돌이다. 역량에 따라 서로 다른 나이의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낮은 학년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 창피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우려다.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모델이 필요한 이유이다.

특강은 류 교수의 간곡한 부탁의 말로 마무리됐다. 류 교수는 “교육을 전쟁과 비교하면, 교사는 최전방에 있는 전투 인력이다. 아이들의 인생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한국 교육의 혁신을 위한 교사와 예비 교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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